울산 동구 모텔 사망사건 재수사 시작…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힘 컸다

울산 동구 모텔 사망사건 재수사 시작…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힘 컸다

기사승인 2015-07-22 16:44: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울산 동부경찰서가 지난 6월 울산 동구 모텔 사망사건을 재수사중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측은 “지난 17일 금요일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 울산 동구 모텔 40대 여인 사망사건 방송으로 울산 동부경찰서가 초동수사 미흡에 유감을 표명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달 9일 울산 동구 한 모텔에서 사망한 43세 모 여인의 사건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여인은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전씨(41세)에게 끌려 나간 뒤 모텔로 들어갔고 아후 사망했다. 이 여인의 사망원인은 장간막 파열로 인한 과다출혈. 부검 결과 이 여인은 폭행에 의해 내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졌다.

제작진 취재 결과 해당 여인은 전 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심한 스토킹에까지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증거는 사망한 이 여인이 일하던 식당의 CCTV와 복구된 그녀의 휴대전화 속에 담겨있었지만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11일 해당 증거를 확인하지 않고 전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울산 지법은 전 씨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도주우려 및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제작진은 울산 동부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식당 CCTV의 존재를 알리고 이 여인의 휴대 전화 기록을 빨리 살펴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식당 CCTV의 존재를 부정했고, 이 여인의 휴대전화기록은 사건 발생 한 달여가 지난 뒤에야 분석했다. 결국 이 여인과 전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던 식당 CCTV는 제작진의 재요청으로 전 씨의 구속 영장이 다시 청구된 지난 15일 오후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의 부실했던 초동수사를 비난하는 많은 의견이 올라왔다. 이에 울산 동부 경찰서는 다음날인 18일 이 사건과 관련하여 초동수사 미흡에 유감을 포하며 사실관계를 상세히 수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20일 월요일 전 씨는 상해 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제작진 측은 “이것으로 부실했던 경찰의 초동수사로 덮여질 뻔 했던 이 여인 사망사건의 진실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며 “사건 속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들이 재판을 통해 한 점의 억울함 없이 밝혀지고 또 잘못한 누군가가 정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이 사건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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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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