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전보다 줄어드는 추세긴 하지만 위암은 여전히 한국인에게 호발하는 대표 암종에 속한다.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녀 전체에서 위암 발생자수는 인구 10만명당 61.3명(13.8%)으로 발생률 2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다면 가장 많은 수치다.
이렇듯 유병률이 높은 위암의 개인별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Plos One 7월 17일자 온라인판에는 흡연, 음주,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위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 위내시경 검진뿐 아니라 절주, 금연, 나트륨 섭취 제한, 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남병호, 엄방울, 주정남 박사팀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국가암검진을 받았던 214만 3643명의 신체검사 결과와 설문, 국가암등록 자료를 토대로 성별에 따른 위암 발생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 11.4년의 추적 기간 동안 위암 신규 발생자수는 남성 137만 2424명 가운데 1만 9465명(1.4%), 여성 80만 4077명 중 5579명(0.7%)으로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연령, 체질량지수(BMI), 가족력, 규칙적인 식사, 염분 선호도, 알코올 섭취, 흡연, 신체활동을 위암 예측모델에 포함시켰으며, 여성 모델에서는 신체활동을 제외했다. 해당 모델은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 검증과정을 거쳐 남녀 모두에서 정확도와 예측 가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C-statistics: 남성 0.764, 여성 0.706).
주연구자인 남병호 박사는 "국가암검진에서 시행하는 간단한 신체검사와 생활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만으로 개개인의 위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흡연량과 알코올 섭취량이 많고, 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그리고 운동량이 적을수록 위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진다"면서 "그 외 나이, 비만도, 위암가족력 또한 위암발생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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