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 전문의 100명 "치솟는 약값 내려달라""

"美 암 전문의 100명 "치솟는 약값 내려달라""

기사승인 2015-07-29 16:20:55
"주요 암 치료 센터 소속 전문의 100여명 가격규제 촉구

[쿠키뉴스] 미국 주요 암 치료 센터 소속 암 전문의 100여 명이 급등하고 있는 암치료 약값을 효율적으로 낮출 것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한 로체스터의대, 텍사스대학 MD 앤더스 암 센터, 하버드대학 다나파버 암 센터 소속 암 전문의 등이 함께 동참했다.

이들이 가격규제를 요구하는 글은 Mayo Clinic Proceedings 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보다 상세하게 게재됐다. 저자들에 따르면 미국 가구 당 평균 수입은 연간 5만 2000달러인데, 의료보험에 가입한 암 환자의 연간 치료비용은 12만 달러이다.

그 외 별도 지출비용 역시 2만 5000달러에서 3만 달러를 치솟아 수입의 절반을 넘어 가계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암 환자 10~20%는 약값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한다는 게 저자들의 부연 설명이다.

이에 저자들은 정부를 비롯한 각 관계부처기관에게 약값 안정정책에 도움 될 만한 몇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좀 더 나은 정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이 사용하는 항암제의 경우 국경을 통한 반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실례로 캐나다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같은 약임에도 약 값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정부 등 각 기관에게도 제약회사가 특허가 만료된 복제약 생산을 지연시키지 못하고, 제품 독점을 불필요하게 연장하지 못하게끔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 및 개정시킬 것을 요구했다.

저자들은 또 미국종양학회(ASCO), 미국혈액학회(ASH), 미국화학회(ACS),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등이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데 모든 약과 치료법의 효과를 고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주요 저자인 메이요 클리닉 혈액종양학과 Ayalew Tefferi 교수는 "최근 보험정책은 암 환자에게 과도한 별도지출을 요구하는 경항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년동안 암 치료 약값이 평균 8500달러씩 올랐다는 각종 경제저널 연구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더 이상은 두고 볼 수가 없어 우리 의사와 환자가 직접 변화를 요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efferi 교수는 "이번 운동을 계기로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정부를 비롯한 각 기관들 역시 미국내 암 환자들이 부담을 덜고 보다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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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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