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타존, 파킨슨 병 치료에도 가능성 '있다'

글리타존, 파킨슨 병 치료에도 가능성 '있다'

기사승인 2015-08-03 09:08:55
"파킨슨 병 발병 위험도 최대 28%까지 낮춰

[쿠키뉴스] 글리타존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 병 발병 위험도를 낮춘다는 흥미로운 보고가 나왔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대(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Ruth Brauer 교수팀은 Plos one 7월 21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글리타존 계열 약물은 체내에서 각종 장기의 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PPAR 수용체(peroxisome proliferation-activated receptor γ)의 활성을 촉진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활성화된 PPAR 수용체가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글리타존 계열 약물이 파킨슨 병 발생률을 낮추는 지에 대한 연구는 동물실험 정도에서만 입증됐을 뿐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글리타존이 처방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영국 인구 10%의 자료를 담고 있는 임상진료연구 데이터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CPRD)에 기록된 당뇨병 환자 16만명을 대상으로 글리타존 계열 약물 복용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어떠햔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봤다.

대상군 가운데 4만 4597명은 글리타존 계열 약물인 로시글리타존과 피오글리타존 처방이력이 있었고, 나머지 12만 373명은 기타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 글리타존 계열 약물을 복용한 군이 기타 약물을 복용한 군과 비교했을 때 파킨슨 병 발병 위험도가 최대 28% 감소했다. 특히 파킨슨 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가운데 흡연, 두부외상 등을 보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단 환자가 글리타존 계열 약물을 복용 중에만 파킨슨 병 발병 위험 등을 낮추는 효과가 생겼고, 약물 복용을 중도에 멈추거나, 다른 계열 약물로 교체했을 경우에는 이 같은 효과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Brauer 교수는 "500명 당 1명 꼴로 파킨슨 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파킨슨 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효능을 지닌 약물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향후 글리타존 계열 약물과 동일한 기전으로 PPAR 수용체를 촉진하는 약물 연구가 추가적으로 시행돼 파킨슨 병 치료약물 개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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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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