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당뇨병 환자가 아침식사를 지속적으로 거른다면, 혈당이 그만큼 상승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Daniela Jakubowicz 교수는 Diabetes Care 7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57.4세인 제2형 당뇨병 환자 22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한군에게는 매일 아침을 비롯한 점심과 저녁을 다른군에 속한 환자들에게는 아침을 제외한 점심과 저녁만을 약 4주간 제공했다.
대상군에게 제공된 식단은 총 700㎉로, 지방 20%, 탄수화물 54%, 단백질 26% 등으로 구성됐다. 시간대는 각각 아침은 8시(AM), 점심은 1시 30분(PM), 저녁은 7시(PM)에 맞춰 제공됐다.
이후 연구팀은 이들의 혈당, 인슐린 수치을 비롯한 혈중 지방산 수치(free fatty acids,FTA) 등을 측정해 아침 식사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아침식사가 포함된 군은 점심과 저녁식사 후 측정한 식후혈당이 각각 192mg/dl, 215mg/dl으로 나타난 반면, 아침이 제외된 군의 혈당 수치는 268mg/dL, 298mg/dl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즉 아침식사를 거른 환자는 점심식사 후 혈당이 최대 39.8%, 저녁식사 후에는최대 24.9%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p < .0001).
아울러 연구팀은 아침을 거른 환자들의 인슐린 수치도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아침을 먹은 환자와 비교했을 때 아침을 먹지 않은 군의 인슐린 수치가 점심식사 후에는 17%, 저녁식사 후에는 7.9% 감소했다(p< .0001).
Jakubowicz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아침 식사가 혈당조절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가 명확해졌다"면서 "전문가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아침을 계속해서 거른다면, 혈당을 조절하는데 있어서 굉장한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체코 임상실험의학연구소 Hana Kahleova 박사도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공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식습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만약 저녁에 허기짐을 심하게 느낀다면 샐러드 등의 야채 섭취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쿠키영상] '딱 걸렸어'…남의 차를 들이받고 도망치는 얌체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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