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이준익이 계속해서 사극 영화를 찍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 감독은 ‘황산벌’ ‘왕의 남자’ ‘평양성’ 등 사극 영화로 유명세를 얻은 감독. 11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사도’ 제작보고회에서 이준익 감독은 “사극은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아무래도 내가 사극을 잘 몰라서 찍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만약 잘 아는 이야기라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라며 “인간을 만드는 가장 큰 계기는 호기심이라고 생각하고, 나 자신이 잘 모르기 때문에 자꾸 사극을 찍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픽션과 팩트를 합친 ‘팩션’이라는 장르가 등장할 정도로 사극이 많이 성장했다”며 “‘황산벌’이나 ‘왕의 남자’는 사극이 흥하던 초창기에 찍었고, 예전 이야기가 현대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만든 것”이라고 사극에 첫 도전할 당시를 설명했다. “사실 250년 전의 사도세자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영향이 있겠나”라고 말한 이준익 감독은 “그러나 그 속에서 많은 눈물과 갈등을 안은 인물들 덕에 우리가 이 순간 살아가는 것이고, 우리의 DNA는 사극 안의 존재들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크다”라고 사극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사도세자 이야기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이야기는 많지만 전 세계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이야기는 사도세자 하나일 것”이라며 “사실을 근거로 약간의 각색이나 해석의 확대를 해 사람들에게 (살아있는)사극을 만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사극 영화다. ‘왕의 남자’ 등으로 히트작을 다수 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송강호와 유아인이 주연해 화제가 됐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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