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났어] 빅스 LR “팬송이 유닛 앨범 수록된 이유? 다채롭고 좋지 않나”

[잠깐만났어] 빅스 LR “팬송이 유닛 앨범 수록된 이유? 다채롭고 좋지 않나”

기사승인 2015-08-24 15:33: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빅스 LR의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는 선의의 거짓말을 가사에 담은 노래다. 멤버 두 명 모두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는 멋진 남자들이지만, 실제로는 거짓말은 한 마디도 못 할 것 같은 다정한 사람들이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마주친 LR의 레오와 라비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눴다. 대답이 솔직했음은 물론이다.

Q. 유닛 활동 처음이라 소감도 궁금하다.

라비
일단 부담이 많이 됐죠. 저희 앨범은 전곡이 빅스 멤버들의 자작곡이라 부담도 기대도 높았어요. 그래도 활동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소속사나 빅스 멤버들도 다방면으로 도와줘서 재미있게 막 시작한 참이에요.

Q. 콘셉트도 독특하다. 화장도 그렇고, 걸그룹 뺨치는 ‘블링블링’ 함이다.

라비
: 버건디 메이크업이라고 하나요.(웃음)

레오 :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외면도 많이 신경 썼어요. 서로의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라비는 은발을 택했고 저는 검은 머리를 택했죠. 화장도 서로 최대한 상반되게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Q. 유닛 앨범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두 사람이 사운드를 다루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라비는 곡을 먼저 만들고 가사를 얹는다면, 레오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그 위에 사운드를 얹는 것 같다. 평소 음악을 작업하는 방식이 어떤가.

레오
: 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항상 휴대전화로 녹음해놓는 타입이에요. 영화나 책을 보다 생각나는 감상이 있으면 바로 적어놓거나 녹음하죠. 영감을 받아도 그렇고요. 음악 작업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시작하는 스타일이고, 억지로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붙잡고 있진 않아요. 그러다 보니 (이번 앨범에서도)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명확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Q. 다른 스타일 덕분에 두 멤버가 서로 끼친 영향도 있을까.

라비
: 있는 것 같아요. 레오는 차분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가 강한 멤버예요. 제가 봤을 때는 부드러우면서도 그 속에 단단한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없는 그런 부분들을 제가 봤을 때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그 장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니 점점 레오의 분위기가 제 몸에 배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Q. 단 둘이 활동하니 전에 보지 못했던 장점이나 단점을 발견하기도 했을 것 같다.

레오
: 솔직히 말하면 저희는 같이 산 지 너무 오래됐어요. 아무리 오래 같이 살아도 모르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너무 깊숙한 부분이 아닌 이상은 뭘 싫어하고 뭘 좋아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는 라비의 새로운 음악성을 발견했어요.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어’는 사실 처음에 들었을 때 라비가 쓴 곡인지 몰랐거든요. 활동 전. 타이틀곡 선별 차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제 곡과 다른 작곡가의 곡은 떨어졌고 라비의 곡이 선정됐죠. 그 때 데모를 듣는데, 가이드 보컬이 처음 듣는 목소리라 ‘누구 곡이지?’라고 생각했는데 라비 곡이더라고요. 저는 정말 몰랐어요.
라비 : 제가 가이드를 녹음하면 테스트에서 떨어질까 봐요. (웃음)
레오 : 그래서 라비가 만든 거라는 사실을 듣고 놀라며 새삼 ‘라비에게 이런 색이 있구나’ 하는 걸 알았어요. 힙합 장르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다채로운 능력 있다는 걸 알고 놀랐죠.

Q. ‘뷰티풀 라이어’는 사실 어찌 보면 예상된 결과물인 것 같다. 두 사람이 가장 잘 하는 것을 융합했고, 예상할 수 있는 결과 중 가장 높은 퀄리티가 나온 곡인 듯한데, 작곡한 라비는 아무래도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곡을 만들 수 있었던 건지, 아니면 만들다 보니 좋은 곡이 나온 건지 알고 싶다.

라비
: 작곡하기 전부터 저희 두 사람이 유닛을 결성하겠다는 프레임은 있었어요. 처음부터 둘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곡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어렴풋이 나온 콘셉트를 기반으로 저, 레오, 작곡가 팀들이 저마다 작곡을 했죠. 그리고 그 중 선정된 곡이 ‘뷰티풀 라이어’ 인거고요. 전체적인 그림을 놓고 더 멋진 조각을 맞추려는 퍼즐 같은 작업을 했어요.

Q. 그 많은 곡 중 라비의 곡이 선정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라비
: 사실 우리 둘의 목소리가 가볍지는 않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뷰티풀 라이어’가 개중 그나마 듣기 편한 것 같다고들 생각하신 것 같아요. 데모곡은 상반된 곡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뷰티풀 라이어’가 LR에게 가장 잘 맞는 곡이라는 평이 있었죠. 살짝 귀띔하자면 곡을 만들면서 저는 처음부터 ‘뷰티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뷰티풀’ 뒤에 붙을 상반된 이미지를 상상하며 작업했어요. 아름답다는 말 뒤에 반전이 오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Q. LR 앨범에는 빅스 앨범에서는 듣기 힘든 곡들이 가득하다. 유닛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앨범이 나온 듯 하다. 그런데, 빅스 앨범에 들어가도 무방한 팬송 ‘마이 라이트’가 유닛 앨범에 수록돼있는 이유는 뭔가.

레오
: 다채로운 색을 내기 위해서죠. 멋있는 곡들은 사실 저희 하드에 많이 가지고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멋있는 노래 엄청나게 많아요. (웃음) 그런데 멋진 곡들은 언제든 할 수 있잖아요. 그렇지만 팬들을 위한 곡은 이번에 꼭 하고 싶었어요.

라비 : LR 노래 두 곡, 각자의 솔로 두 곡, 빅스 노래 한 곡이라는 구성을 염두에 두고 짰어요. 다양하고 좋을 것 같았죠.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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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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