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하루에도 수십 개의 ‘단독’ 괄호가 붙은 연예 기사가 쏟아지지만 웬만한 뉴스에도 그리 놀라지 않는 요즘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리를 가장 충격에 몰아넣었고, 풍성한 이슈 거리를 생산한 인물들을 살펴보자. 지난 한 주간(8월31일~9월6일) 연예·방송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들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쿠키뉴스가 정리했다.
△“섹스 동영상? 나 아니야” 리쌍 개리 뿔났다
그룸 리쌍의 멤버 개리가 성관계 동영상 루머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강경 대응할 뜻을 밝히며 루머 척결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개리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4분여 분량의 섹스 동영상이 유포됐다. 개리와 흡사한 외모의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으로 삽시간에 유포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 리쌍컴퍼니는 지난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개리에 관련한 동영상에 대해 소속사는 개리가 아님을 밝히며 수사의뢰를 통해 유포자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소속사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돼 즉각 대응하지 않았으나, 기정사실화 돼 영상이 퍼지게 되자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 속 남자는 왼팔에 타투가 있지만, 개리의 경우 오른팔에 전혀 다른 모양의 타투가 있다.
소속사는 “제일 중요한 점은 동영상에 당사자인 분이 소속사로 연락을 해와 오히려 개리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리 포함 소속사 측은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며 “동영상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강경한 대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불륜설’ 강용석, 악플러 200명 고소
불륜설에 휩싸인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의 사투는 길어질 전망이다.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200명을 고소했다.
강용석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등의 다수의 경찰서에 강용석 변호사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기재한 악플러들을 모욕죄로 형사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어 “강용석 변호사는 그동안 수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리면서도 공인으로서 이를 참아왔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악성댓글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공인으로서도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돼 이번 형사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강용석 측은 “8월 한달 동안 강용석 변호사 관련 악성 댓글 3만여 건 중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계속적으로 유포하는 행위, 입에 담기조차 힘든 원색적인 욕설, 5회 이상 상습, 반복적인 악플기재 행위라는 기준으로 2백여 건을 택해 이에 한해서 형사고소를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터넷문화가 더욱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모 씨는 지난 1월 강용석이 자신의 아내 A 씨와 불륜을 일으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면서 손해배상금 1억 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강용석도 고소로 맞섰다. A 씨의 남편 조 씨와 그의 법률대리인을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윤은혜 “표절 아냐” vs 윤춘호 “표절 확신” 팽팽
배우 윤은혜가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도전자로 출연하고 있는 윤은혜는 지난달 29일 ‘나니아 연대기’를 테마로 한 미션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윤은혜의 의상은 순백의 재킷으로 날개 모양의 디테일이 팔 부분에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촉발됐다.
윤춘호는 지난 5일 SNS에 “중국 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연락을 받았다. 협찬인가 했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다”고 적으며 자신이 디자인한 옷과 윤은혜가 만든 옷을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윤 디자이너는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끼고 옷을 만드신 선생님들이 느끼고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 현재 중국에서 아르케가 판매되는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기분이 더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표절 논란이 일자 윤은혜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입장을 밝혔다. 윤은혜 측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며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고 있다”라며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