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이집트 스핑크스에 이어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실물크기로 본뜬 ‘짝퉁’이 중국에 들어섰다. 지난해 이집트 정부의 항의를 받고 철거하기로 했던 복제 스핑크스에서는 지금도 입장권을 팔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관영 중국일보는 7일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실물 크기로 본뜬 ‘짝퉁 건물’이 한 영화사가 운영하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교외의 테마파크에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 오른쪽 옆에는 지난해 논란의 대상이 됐던 짝퉁 스핑크스가 자리 잡고 있다. 길이 80m, 높이 30m로 실물과 크기가 비슷한 이 스핑크스는 100여 년 전 파괴된 코 부분도 그대로 재현됐다.
당시 모조 스핑크스 제작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자 당시 무함마드 이브라힘 이집트 문화재담당장관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권리를 훼손하는 처사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내며 격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테마파크 측은 문제의 구조물이 영화와 TV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이들 프로젝트가 끝나면 철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복제 스핑크스는 철거되지 않은 채 현재 일반인에 유료로 개방된 상태다. 입장권은 10위안이며 스핑크스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10위안을 더 내야 한다.
테마파크 측은 한술 더 떠 복제 스핑크스 왼쪽 편에 명·청나라 황제들이 제천 의식을 벌였던 베이징의 천단(天壇) 복제물까지 건설 중이다.
루브르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으로 1988년 10월 주 정원 입구에 중국 쑤저우(蘇州) 태생의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I.M 페이(베이위밍<貝聿銘>)의 설계로 유리 피라미드를 새롭게 지었다.
앞서 중국은 프랑스의 에펠탑, 베르사유궁전,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을 새긴 것으로 유명한 러시모어산등을 축소, 또는 복제한 구조물을 만들고 오스트리아의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 마을을 통째로 베껴 국제사회의 비판을 들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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