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톱밴드3’,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돼야 하는 이유

비주류 ‘톱밴드3’,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돼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5-09-22 14:38:55
KBS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대중적인 음악, 요즘 유행하는 장르의 음악도 아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용되는 ‘악마의 편집’도 없다. 오히려 소외당하고 있는 밴드 음악을 선택,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대단한 인기도, 자극적 요소도 없는 이 프로그램이 계속 돼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KBS2 ‘톱밴드 시즌3’ 기자 간담회에는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 윤영진 PD가 참석했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톱밴드’는 시즌 2가 끝난지 3년 만에 시즌 3로 돌아왔다. 시즌 1부터 프로그램과 함께한 심사위원 신대철은 ‘톱밴드3’의 새로운 출발에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년 만에 시즌 3를 시작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훌륭한 밴드들이 많이 출연한다. 끝을 가늠하기 힘든 경연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밴드 음악은 대중음악과 동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소외돼 있는 밴드 음악에 대한 대중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톱밴드3’의 기획 의도다. 신대철은 “밴드 음악이 ‘톱밴드3’이 밴드 음악을 세상에 다 보일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작곡가 윤일상 역시 프로그램의 유일무이함을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톱밴드’는 유일한 밴드 음악 프로그램이다”며 “요즘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오버그라운드 음악을 바꾸는 도전 의식이 있다. 톱밴드를 통해 다양한 음악 장르의 문화 기둥이 섰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톱밴드’가 낳은 스타 장미여관은 이번 시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장미여관은 “우리도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 음악이 공중파에 들려주고 싶다는 작은 생각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다. 시즌3에 참가한 팀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진심들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 분명히 성공하는 밴드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시즌3는 편성에도 승부수를 뒀다. 대부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심야시간에 방영되는 것과 달리 ‘톱밴드’는 토요일 오전 11시30분에 방송된다. 윤영진 PD는 “‘톱밴드’ 해가 떴다”고 표현했다. 그는 “달이 떠있는 자정 시간대에서 해가 떠있는 오전으로 편성 시간대를 옮겼다”며 “그만큼 밝고 유쾌하고 환하게 만들 것이다. 밤하늘 별보다 밝게 빛나는 해처럼 밝게 빛나는 스타가 한 팀이 아닌 여러 팀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톱밴드3’는 다음달 3일 첫 방송 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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