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폐암 환자에게 지오트립을 사용할 경우 엘로티닙 보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 연장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러한 내용의 EGFR 표적치료제 ‘지오트립’과 ‘엘로티닙’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하는 LUX-Lung 8임상(NCT01523587) 결과가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LUX-Lung 8 임상연구는 EGFR 표적 치료제인 지오트립과 엘로티닙을 직접 비교하는 최초의 일대일 비교 3상 임상시험이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폐암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법인 엘로티닙과 비교해 지오트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비가역적 ErbB Family 억제제인 지오트립은 화학요법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폐암 환자에서 엘로티닙 대비 우수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을 보여 일차 평가 변수와 이차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시켰다.

지오트립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은 7.9개월로, 엘로티닙 치료군의 6.8 개월 대비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한 사망 위험도 19%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전체 생존기간(OS) 분석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지오트립 치료군 2.6개월 엘로티닙 치료군 1.9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엘로티닙 치료군 대비 전반적인 건강상태 및 삶의 질 개선을 보였으며, 각 이상 반응 발생에 차이는 있었다. 하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의 발생 비율은 두 치료군에서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 종양학 부서장 메흐디 사히디 박사는 “ErbB Family 수용체는 편평세포폐암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유형의 암에서 유효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 ErbB Family를 광범위하고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지오트립의 기전으로 LUX-Lung 8 임상에서 기승인된 EGFR 억제제인 엘로티닙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흐디 사히디 박사는 “LUX-Lung 8 임상 결과가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지오트립의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결과를 각종 규제 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편평세포폐암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이 5% 미만으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