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치앙마이, 그녀를 안아 줘’

[신간] ‘치앙마이, 그녀를 안아 줘’

기사승인 2015-10-15 17:42: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유명 관광지를 급하게 ‘찍고’ 돌아오는 여행은 한 물 갔다. 대신 느릿느릿 골목을 걷고 변화하는 날씨를 만끽하며 머무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가까운 거리, 도시와 자연의 공존, 합리적인 물가, 창의적인 문화 인프라 등을 갖춘 태국 치앙마이는 중장기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도시다.

“내가 좋아하는 치앙마이의 모습은 인기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다. 코끼리를 꼬챙이로 찔러 가며 조련한다는 코끼리 트래킹이나 호랑이에게 약을 먹여 순하게 만든다는 소문이 있는 호랑이 동물원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쇠사슬에 매여 있는 원숭이도 불쌍하고 산족을 구경하는 여행 상품은 더 싫다.
대신 나의 애정 대상 1호는 길가에 자빠져 있는 개다. 나는 태국 개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묶여 있지 않아 맘대로 돌아다니고 더러우면 더러운 대로 구겨져 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진다. 아무도 개들을 괴롭히거나 때리지 않고 먹지도 않는다. 태국 사람들은 개가 인간이 되기 바로 전 단계라고 생각한다. 집집마다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주인들은 개를 무척 귀여워한다.” (p.90)

지친 서울 생활을 잠시 뒤로 하고 찾은 태국 북부의 도시 치앙마이에서 번역가인 남편과 작가 지망생인 아내가 함께 쓴 여행기다. 이 부부는 재충전을 위해 무작정 찾아온 이 도시에서 예상치 못한 기쁨과 낭만, 우정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치앙마이의 동네 주민이 되어 간다.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치앙마이 생활기를 재미있는 문체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소개했다.

치앙마이래빗 지음 / 옐로브릭 / 15,0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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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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