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산업 생산 거점…韓 대기업-중기 협력해 진출해야

베트남, 전자산업 생산 거점…韓 대기업-중기 협력해 진출해야

기사승인 2015-10-19 15:50: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베트남이 최근 국제 분업시스템에서 주요 거점으로 떠오름에 따라 한국 전자업계는 현지 중소기업 산업단지 구축 등 치밀한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대영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19일 '베트남의 국제가치사슬(GVC) 거점 부상과 한국 전자산업계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전자산업의 트렌드와 한국 전자업계의 현지 정착 현황 등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국제가치사슬은 기업의 부가가치를 국제적으로 생성하는 분업시스템을 말한다. 다국적기업은 설계와 시제품 제작 등 핵심 기능은 본국에서 수행하고 제품 생산은 신흥국에 맡기는 형태로 국제가치사슬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한국 대기업이 진출한 인근 지역에 전용단지를 조성하면 부품 관련 업체가 정착 비용을 줄이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이 같은 전용단지 조성이 더욱 시급하다는 게 주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베트남은 자연자원과 값싼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지만 제품 생산에 필요한 주변산업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려면 화학, 세라믹 등 소재 부품 업체가 인근에 자리 잡아야 하는데 베트남은 부품생산 업체가 부족하고 기술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다국적기업은 베트남으로 부품을 수입하거나 관련 부품업계가 동반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의 조립가공 공장이 급격히 몰리고 있다. 한국은 2002년부터 중국에 많이 진출했는데 2013년부터 베트남으로 해외생산 거점을 이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전화 공장(옛 노키아), 인텔의 반도체 조립공장 등도 베트남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전자산업 생산은 2007년 27억달러에서 2014년 289억달러로 10배 이상 늘었다. 세계 전자생산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의 비중도 2007년 0.2%에서 지난해 1.6%로 껑충 뛰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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