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시대...직원들은 '걱정 반 기대 반'

삼성 이재용 시대...직원들은 '걱정 반 기대 반'

기사승인 2015-10-21 05:30:5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이재용 시대가 개막한 지 1년여만에 삼성 직원들은 변화를 뼛속까지 체험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제자리걸음하는 상황에서 화학 부문 정리 등 빠른 사업부문 재편, 계열사 사옥 이전, 인력 재배치라는 이름으로 이뤄질 감원이나 승진 누락의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시대 이후 실적 부진과 인력 재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무 인사 홍보 등 본사 지원부문 인력을 10% 줄이고 내년 일반경비를 50% 감축하기로 했다. 2000명에 달했던 DMC연구인력도 500명만 남기고 1500명은 일선 현업부서로 돌린다.


최대 실적을 찍었던 2012~2013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력을 콤팩트화하고 재배치하는 것이다. 승진자가 줄어들고 더 젊어질 것이란 소문 때문에 오는 12월 이재용 부회장이 내는 사상 두 번째 인사에도 승진 관련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지난 첫 인사에는 충격을 고려해 기존 인력들이 대부분 유임되었기 때문이다. 임원 외에도 일선 직원들 사이에 승진 누락자들에 대한 인력 감축도 예상되고 있다.


사옥 이전도 시작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서초사옥으로, 삼성전자를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은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직원 일부가 수원으로 빠져 서초사옥에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나온 작업이다.


삼성은 경비축소 비율과 비용절감 방안 등을 찾느라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사내 유보금은 넉넉한 편이지만 전자업계 특성상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에 투입할 실탄을 확보하고, 고점을 찍었던 시기에 비해 실적이 낮아지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상존한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3조6800억원, 2분기는 52조3500억원, 3분기는 47조45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7조1200억원, 2분기는 48조5400억원, 3분기는 51조원으로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도 불안감을 커지게 하는 요소다.


삼성 관계자는 인력 감원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 난 게 없다”며 “감원은 아니고 인력 재배치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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