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블랙기업을 쏴라!’

[신간] ‘블랙기업을 쏴라!’

기사승인 2015-10-22 16:34: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난해 한 공기업에서 해고된 계약직 직원이 자살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블랙(Black)기업’이라는 용어가 점차 알려지고 있다. ‘블랙기업’은 주로 젊은 노동자에게 불법, 편법적으로 비상식적인 노동을 강요하는 악덕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2014년 청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에서 블랙기업에 대한 폭로와 공개 운동을 통해 청년 노동자를 울리는 부조리한 노동 실태와 열정 착취가 사회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08년 자살한 여성은 월 141시간의 잔업을 했다는데 저는 그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일했습니다. 전에 일하던 가게만 하더라도 금, 토, 일요일과 휴일 전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아침 오전 5시까지 영업을 했으니까요. 평일에도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10시간은 무조건 영업을 했습니다. (...) 회식이 많은 연말연시에는 22시간 동안 가게에 있다가 오전 10시에 퇴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 만에 다시 출근을 했지요. (...) 점포마다 ‘오늘은 ○○만 엔’ 하는 식으로 그날의 매출 목표액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르바이트도 쓰지 못하고 사원이 서비스 잔업(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잔업)을 해서 수지를 맞춰야 했어요.” (p.32)

‘블랙기업을 쏴라!’에는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젊은 노동자를 부당하게 착취하는지 그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는 블랙기업에서 일하다 ‘버려진’ 청년, 자녀를 ‘과로사’로 잃은 유족, 우울증을 얻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용기 있게 나서서 블랙기업에서 일어난 일들을 생생하게 증언한 덕분이다. 그들의 증언을 통해 ‘블랙기업을 쏴라!’는 블랙기업의 실태를 알리거나 법제도를 개선하는 정도를 넘어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문 아카하타’ 일요판 편집부 지음 / 홍상현 옮김 / 나름북스 / 13,0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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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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