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이 광고 찍었다 사과한 日 금융회사, 韓 프로야구 진출하나

고소영이 광고 찍었다 사과한 日 금융회사, 韓 프로야구 진출하나

기사승인 2015-10-23 09:5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 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추진 중이다. 팀 이름이 ‘J트러스트 히어로즈’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히어로즈 관계자는 “넥센타이어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로 J트러스트 그룹과 협의 중이며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된 이후 구단을 승계해 재창단한 히어로즈는 모기업이 없는 시스템으로 팀 이름에 후원사를 넣는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했다. 2008년 3월 출범 당시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의 후원 계약을 맺어 ‘우리 히어로즈’가 됐지만 같은 해 8월 우리담배가 스폰서 중단을 선언해 약 1년 6개월 동안 메인 스폰서 없이 ‘히어로즈’로 운영됐다. 이후 2010년 2월부터 넥센타이어와 계약을 맺어 ‘넥센 히어로즈’로 올 시즌까지 보냈다.

문제는 J트러스트 그룹이 일본계 금융회사로 대부업 이미지가 강하다는 측면이다. 지난달 배우 고소영이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역풍을 맞고 해지했다. 당시 J트러스트와 고소영 측은 “대출 상품 광고가 아니라 금융 기업의 이미지 모델로 광고를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고소영이 광고 계약 해지 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고 나서야 파문은 일단락됐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J트러스트는 대부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대부업체가 아니라 제2금융권 업체”라며 “그래서 J트러스트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가 히어로즈가 J트러스트로부터 네이밍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연간 총 1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 대외적으로 계약 조건을 밝힐 계획이 없다”고 히어로즈 측은 전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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