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자회사 부실...5곳 중 1곳꼴로 '좀비'

공기업 자회사 부실...5곳 중 1곳꼴로 '좀비'

기사승인 2015-10-30 09:01: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부실 민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공기업과 공공기관도 5곳 중 1곳꼴로 독자 생존 능력을 상실한 채 국민 혈세에 의존하는 '좀비'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공공기관 알리오에 2014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90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이 40개사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활동으로 얻는 영업이익을 이자비용(금융원가)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 부실은 대부분 국민 세금으로 메우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시급성도 부각되고 있다.

공기업의 경우 ▲ 시장형 16개사 중 5곳(31.3%) ▲ 준시장형 16개사 중 6곳(37.5%) ▲ 공기업 투자법인 38개사 중 11곳(28.9%) 등 전체 70개사 중 22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대한석탄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투자한 알파돔시티자산관리, 한국전력0]이 투자한 신평택발전 등은 자본을 다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선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9천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자비용이 1조9억원에 달해 이자를 갚기에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해 2천1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자비용은 1천200억원 가량 더 많은 3천363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코레일로지스, 대구그린파워, 신평택발전, 켑코우데, 코셉머티리얼, 에스알 등도 영업손실로 이자를 갚을 능력을 상실한 처지이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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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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