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학생 성적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8월 '지역 모 고교에서 성적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냈다.
교육청 감사당국은 2009년 당시 이 학교 교사들이 3학년 A군의 성적을 조작해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교사들이 별도의 절차 없이 평가기준을 바꿔 서울권 명문대를 가려는 A군의 작문 성적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려줬다는 것이다.
A군이 승급함에 따라 1등급에서 2등급으로 강등되는 피해를 본 B군과 그 부모의 항의를 받고 이런 행위는 원상태로 회복됐다.
A군의 아버지는 당시 사립학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육청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발장에 거론된 두 명의 교사 가운데 한 명은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등급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한 학생의 등급을 올려주려다 피해를 보게 된 학생 측의 항의로 미수에 그쳤다고 일부 교사가 인정했다"며 "징계 시효는 지났지만 진위를 가려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군의 아버지가 교육공무원이기는 하지만 당시 해당 학교에 영향을 미칠만한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발장에 명시된 교사들을 대상으로 고발 사실의 진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혐의가 확인되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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