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근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며 뜨거운 음식 조리나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 크고 작은 화상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볼썽사납게 흉터가 생겨 두고두고 고민꺼리로 남는다. 삶의 질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심한 흉터는 자신감 약화나 대인 기피까지 불러올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강진문, 김영구, 이상주, 정원순, 이혜영 공동원장) 화상흉터클리닉은 일반인 546명(남자 188명, 여자 358명)을 대상으로 ‘화상흉터 보유 실태’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화상흉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흉터 보유자 중 뜨거운 물체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는 응답자가 39.6%(72명)로 가장 많았다. 화상흉터가 생긴 시기는 31세 후가 24.1%(40명)로 가장 많았다. 18~30세에 발생한 경우도 19.2%(32명)를 기록해, 성인(18세 이상)이후 화상흉터가 발생했다고 한 응답자가 43.4%(72명)나 차지했다.
화상 흉터가 남았다면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세 가지 레이저 기법을 결합해 치료 정확성을 높이고 피부 재생력을 높인 '핀홀 멀티레이어' 방법으로 화상흉터를 개선할 수 있다.
핀홀 멀티레이저는 3가지 레이저 특성을 활용해 화상흉터 겉부터 진피 깊숙한 곳까지 엉키고 묶인 콜라겐 조직을 풀어주고 재배열해 겹겹이 재생을 유도한다. 열 손상으로 인한 피부손상을 최소화하고 레이저로 인한 화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치료 후 붉은 기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치료 후 회복기간 동안 재생밴드를 붙여야 했던 기존과는 달리 바세린 정도만 바르고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 차례 치료만으로도 화상흉터환자들이 효과를 체감하고 기존의 5~6회 치료하던 것을 3회 치료 정도로도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화상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화상 대처법 1단계는 염증을 최소화하고 2차 감염예방과 통증완화를 위한 응급처지다. 물로 화상부위를 충분히 식혀야 상처범위가 줄고 염증과 통증도 감소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포를 가능하면 터뜨리지 않는 것. 수포는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2단계는 화상부위를 잘 아물게 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상처밴드를 사용하고, 상처가 아물고 난 뒤에는 흉터완화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실리콘 시트나 반투과성 재생테이프를 활용하면 된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 화상부위에 붙여 놓으면 방치한 경우보다 화상흉터 범위가 확연히 축소된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