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신은경이 점점 코너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4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신은경은 최근 불거진 ‘장애아들 방치’ ‘거짓 모성애’ 논란에 대해 조만간 입장 표명을 준비 중입니다. 본인이 직접 모습을 나타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은경 측은 “언론에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 조만간 신은경 어머니가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만 했습니다.
문제는 신은경 본인이 직접 해명하지 않을 경우 이어질 후폭풍입니다. 신은경의 아들을 돌보고 있는데 8년 동안 2번 찾아왔다는 전 시어머니 인터뷰를 완벽하게 해명하지 못할 경우 본인 논란을 어머니에게 미뤘다는 십자포화를 맞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벌써부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마흔 넘게 먹은 딸이 왜 어머니를 찾나’ ‘직접 나설 용기도 없나’ ‘당당한 이미지 다 어디로 갔나’ 등 비아냥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은경은 침묵으로 일관 중입니다. 발군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3일 종영한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종방연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소속사로 알려진 곳에선 “신은경과 전속계약을 두고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의도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전속계약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당혹스러워하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사실 신은경의 아들 문제는 전 소속사와의 분쟁과 달리 철저히 개인적인 사생활 영역입니다. 반드시 설명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신은경이 아들에 대해 털어놓은 이야기들로 인해 어떤 이미지를 갖게 돼 배우 입장에서 호감을 얻었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신은경은 이혼한 다음해인 2008년 11월 MBC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 제작발표회에서 모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실제로 4살된 아이가 있다. 출생 10개월에 뇌수종 판정을 받았고 아직도 아픈 상태”라며 “일을 하다보니 잘 돌보지 못했고 (이혼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빠에게 가 있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모성을 더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작발표회가 마무리되자 신은경은 감정에 북받친 듯 고개를 떨궜고, 동영상 인터뷰를 취소하고 다른 배우들보다 먼저 자리를 떠나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2012년 4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서도 “아이의 병뿐만 아니라 남편의 사업실패 등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저를 살렸다”면서 “아픈 아이가 있어 인생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가 정상적이었다면 부모가 너무 부족하다. 조금 늦기 때문에 2~3살의 아이로 순수하게 같이 놀 수 있다”며 “부모가 하자 투성이인데 어떠한 원망도 하지 않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2014년 10월 tvN ‘가족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선 “한국의 대표 엄마가 되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첫 포문을 이 드라마로 열게 됐다. 큰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정도면 신은경은 아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됐고 자신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인도 그것에 매우 감사해했고 대중은 격려로 화답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신은경 본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은 것도 그래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