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통계청, ‘2015 일·가정양립지표’ 발표… 非맞벌이 남성, 47분보다 짧아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우리나라 맞벌이 남성의 하루 평균 가사시간은 40분으로 여성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만 직장 일을 하고 여성은 안하는 비 맞벌이의 남성 가사시간 47분보다 오히려 7분이나 적었다.

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5 일·가정양립지표’를 발표했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14분으로 남성(40분)보다 5배 가까이 길었다.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년 전보다 3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시간(40분)은 남성만 직장 일을 하고 여성은 안하는 비 맞벌이의 남성 가사노동 시간보다 7분이나 적었다. 비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16분, 남성은 47분이었다.

또 부인과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혼 남성의 비율은 47.5%에 달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선 남성은 16.4%에 불과했다.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맞벌이와 비 맞벌이를 합친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45분(2009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었다. 인도(52분), 일본(62분)에 비해서도 짧았다.

홍승아 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도 역할 분담이 안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남성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는 노동시장의 문제다. 가정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고 분석했다. epi0212@kmib.co.kr


[쿠키영상] 삐뚤빼뚤 앞니가 교정되어 가는 6개월의 '타임 랩스'
[쿠키영상] '창밖을 봐!' 병실에서만 지내는 백혈병 소녀를 위한 특별한 선물
[쿠키영상] '상상 그 이상' 미국 포르노 처음 본 한국 남성들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