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네이버가 시행착오 끝에 성공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발판으로 글로벌 공략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2000년 11월 자본금 1억엔(약 10억원)으로 네이버재팬을 세웠다. 당시 네이버는 설립 2년 차로 국내에서도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네이버는 2001년 4월 네이버재팬 사이트(naver.co.jp)를 열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해외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05년 1월 31일 검색 서비스를 중단, 커뮤니티 서비스만 유지했다. 8월 네이버재팬 사이트도 폐쇄했다.
뼈 아픈 실패에도 네이버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네이버는 2006년 6월 350억원을 투자해 검색 업체 ‘첫 눈’을 인수했다. 1년 후 2007년 11월엔 네이버재팬을 다시 설립했다.
2008년 첫 눈 출신으로 당시 신중호 검색센터장(현 라인플러스 대표)을 일본으로 파견했다. 2009년 6월 네이버재팬 사이트 시험판을 공개하며 두 번째 도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2009년 9월에는 ‘마토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 4월에는 일본에서 블로그를 서비스하던 라이브도어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토메 외엔 성과가 없었다. 네이버 경영진의 의지는 확고했다. 계속해서 일본 시장과 사용자 니즈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1년 6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세상에 나왔다.
2015년 네이버 3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35%(2분기 32%)를 넘어섰다. 라인의 급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의 3·4분기 연결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0%,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839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라인은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라인이 밝힌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는 2억1200만명이다. 태국에선 33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국내서 못 이룬 ‘국민메신저’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웹툰서비스 플랫폼 ‘라인웹툰’도 판권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 웹툰에서만 2013년 이후 현재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고, 40여건 작품도 논의 중이다. 라인웹툰은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영어와 중국어(번체)로만 제공됐으나 현재는 중국어 간체와 태국어, 인도네시아어까지 제공하고 있다.
최근 라인의 셀피 전용 앱 'B612'는 다양한 필터와 화면 분할 기능으로 인기를 끌어 출시 1년 2개월 만에 1억 다운로드, 월간이용자수 5000만명을 돌파했다. 스팸차단앱 ‘후스콜’은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대만, 홍콩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그룹형SNS ‘밴드’도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현재 10개의 자회사와 43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는 네이버는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설립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한 끝에 라인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을 해나가 지속적인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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