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확실히 노래 예능은 지상파가 대세다. MBC ‘일밤-복면가왕’은 ‘나는 가수다’를 이어받아 승승장구하고 있고, Mnet ‘슈퍼스타K’ 시리즈를 따라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는 원조를 따돌렸다. 지상파 밖에선 JTBC ‘히든싱어’와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선전하고 있는 정도다.
대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차지한 아이템은 먹고 요리하는 ‘먹방’ ‘쿡방’, 집단 떼토크다. ‘수요미식회’(tvN), ‘황교익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TV조선), ‘식신로드’(K스타), ‘테이스티 로드’(올리브TV), ‘맛있는 녀석들’(코메디TV)은 맛집 정보를 더한 먹방, ‘집밥 백선생’ ‘삼시세끼’(tvN), ‘냉장고를 부탁해’(JTBC) ‘간편밥상’(TV조선)은 간단한 요리에서부터 셰프까지 동원한 쿡방이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기 게시물이었던 맛집 정보,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에서 유행처럼 번진 먹방은 각각 검증과 전문화를 거쳐 케이블·종편 예능 트렌드가 됐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과 함께 경기 부진의 산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래 예능과 달리 집단 떼토크는 종편 세상이다. 7년을 이어온 MBC ‘세바퀴’ 폐지를 대표적으로 주부 대상인 평일 오전 교양물 말고는 떼토크가 쇠퇴한 지상파와 달리 케이블·종편은 아직도 떼토크가 대세다. 정치 토크를 기반으로 한 보도 프로그램과 함께 양대 축이다.
‘비정상회담’ ‘유자식 상팔자’(JTBC), ‘황금알’ ‘엄지의 제왕’ ‘속풀이쇼 동치미’ ‘아궁이’ ‘전국제패’(MBN),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 ‘내 몸 사용 설명서’(TV조선), ‘나는 몸신이다’(채널A) 등 대부분 중장년층을 겨냥한 건강·결혼·생활·연예 떼토크다. 평균 시청률도 1~5%를 넘나들 정도로 안정적이다. 복수 이상의 재방송 편성도 이들 프로그램을 각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