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진, 지진학적으로 의미 없어…우려 수준 아냐”

“익산 지진, 지진학적으로 의미 없어…우려 수준 아냐”

기사승인 2015-12-22 13:12:55
기상청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북 익산에서 22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은 “익산지진은 옥천에서 군산 해안 쪽으로 이어진 옥천단층대 끝 부분에서 발생했다”며 “옥천단층대는 한반도에서 상대적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옥천단층대는 1억년에서 5000만년 전 사이에 남중국판이 북쪽으로 이동해 북중국판과 붙으면서 형성됐다며 이번 지진의 진앙이 옥천단층대 내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던 곳이라는 점에서 자세하게 조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 센터장은 “중국은 규모 5.0 이상, 일본은 4.0 이상의 지진만 발표한다”며 “이번 지진은 지진학적으로 큰 의미는 없고 우려할만한 수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전북 익산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3.9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규모 3.5로 판정했지만 최종 정밀 분석한 결과 3.9로 규모를 상향했다.

올해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1월 8일 인천 연평도 남서쪽 18㎞ 해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실내의 일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인 규모 3.0 이상 지진은 올들어 총 5회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은 통상 1년에 약 9차례 정도 발생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박종찬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우리나라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전역에서 골고루 지진이 나타나고 규모도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왕관 도로 벗기는 초유의 방송 사고…미스 유니버스 2015 해프닝
[쿠키영상]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구해낸 영웅은? 의외의 인물 '헉'
'일심동체?' 알몸을 합성해 묘한 아름다움을 창조한 사진 예술"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