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신장암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원인
초음파 검사로 신장암 유무 알 수 있어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매년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신장암 진단을 받는 사람은 약 19만명에 달한다. 남성 발생암 가운데 7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신장암이 무서운 것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석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측복부통증을 느낀다던지, 뭐가 만져진다던지 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는데 뚜렷한 증상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진행된 경우가 많아서 예후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장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조금 더 흔히 발생하며 주로 50세에서 70세의 노령층에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하는 사례가 많은데 전체 신장암 발병률 중 10% 미만, 5%~10% 정도의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에는 담배가 가장 치명적이며 흡연을 많이 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진단은 소변이나 혈액검사가 아닌 초음파나 CT, MRI 등의 영상검사로 이뤄진다. 경우에 따라 뼈가 아프거나 최근 골절이 있었거나 혈액검사 결과가 이상한 경우 뼈스캔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신장암은 방사선치료나 화학치료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신장 및 종양 전체 또는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이 1차 치료 방법이다.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신장절제술과 질환 상태와 종양 위치에 따라 암이 있는 부분만을 절제해 기능을 유지하는 부분신장절제술이 있다.
작은 신장종물(혹)에 대해서는 부분절제술을 통해 나머지 신장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로봇수술이나 복강경수술 등의 최소침습수술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강석호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신장 전체를 절제한 환자의 경우 신장을 보존하는 부분신장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만성신장질환으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며 “로봇수술의 경우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신장기능의 보존 가능성을 높이고 후유증을 낮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장암을 조기 발견할 경우 생존율은 79-10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소변에 피가 비친다면 신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신장암 조기 발견의 유일한 방법이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