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사실상 선수생활 끝난 듯…‘팬의 시선+고령’에 시즌 ‘50%’ 출장정지까지

임창용, 사실상 선수생활 끝난 듯…‘팬의 시선+고령’에 시즌 ‘50%’ 출장정지까지

기사승인 2016-01-08 14:28:55
삼성 라이온즈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외 원정도박 물의를 빚은 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 마무리 투수 임창용(40·사진), 오승환(34)에 대해 시즌 절반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임창용은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 제외로 현재 ‘무적(無籍)’ 상태이고, 오승환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어서 ‘리그 복귀 시’를 전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징계로 임창용은 선수생활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뒷문’이 절실하다고 해도 우리나라 나이로 40세인 임창용을 시즌 144경기 중 72경기 동안 활용할 수 없다는 악재까지 감수해가며 영입할 구단이 나올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팬들의 차가운 시선까지 견뎌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KBO는 시즌 중간에 영입되는 경우까지 고려해 ‘장치’를 마련했다.

KBO 관계자는 “예를 들어 팀이 50경기를 치른 뒤에 임창용을 영입하면, 계약한 시점부터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인 2014년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30일 임창용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벌금형이지만 많은 야구팬이 큰 실망감을 드러냈고, 2015년까지 임창용이 뛴 삼성도 여론을 의식해 결국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며 임창용의 이름을 뺐다. 그리고 11월 30일 보류선수 명단에서마저 임창용을 제외하며 방출했다.

임창용은 현재 개인훈련을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언론사를 통해 전한 사과문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그동안 주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사실상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72경기 출장정지는 임창용에게나 내심 영입을 고려했던 구단에게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임창용의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해외진출이지만, 이 역시 현실성은 떨어져 보인다.

한편 KBO는 같은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부과받은 오승환(34)에게도 똑같은 처분을 내렸다.

국내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복귀하려면 삼성과 계약해야 하는 오승환은 돌아오더라도 해당 시즌의 50%를 뛸 수 없다. 삼성 복귀의 문이 더 좁아진 것이다.

오승환은 원정도박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야구계의 시선도 차갑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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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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