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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어드립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의 행복보고서 Ⅰ”
본격적인 배식은 11시지만, 새벽부터 길게 줄이 늘어선다는 이곳-.
하루 약 천 여 명의 어르신들이 밥 한끼를위해 청량리까지 찾아온다는데요. 지금까지 누적 합계만 약 700만 그릇. 밥퍼운동은 범국민적인 운동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눈에 띄는 독특한 풍경.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넣는 100원으로 자존심 유지비 명목입니다.
한 노숙인이 노숙인에게도 자존심이 있다며 동전 한 닢을 내민 것이 계기가 됐는대요.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이지만, 밥 한 끼에 담긴 배려와 염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폐를 쾌척한 통 큰 어르신도 있습니다
27년 동안 이 일을 한 번도 멈춘 적 없다는 최일도 목사. 그가 쓴 책제목에 밥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도 굶주린 사람들에게 밥 한 끼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기 때문인데요. 그가 퍼주는 밥은 식판 가득입니다.
이렇게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전달되는 한 끼의 식사.
단순히 굶주림만 해결하는 밥 한 끼가 아닙니다. 따뜻한 밥 한 끼에서 ‘살맛’을 느낀다는 어르신들과 노숙인들.
다시 한 번 일어서도록 손잡아주는 것이 밥심이라는 최일도 목사의 진심입니다.
한국인에게 밥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일찍이 그 뜻을 헤아린 최일도 목사의 밥퍼운동은 그래서 따뜻함으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희망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누구나 밥 먹고 살아요. 밥은 생명입니다. 밥을 나누는 것을 구제라고 기독교가 폄하시킨 거죠. 단순히 구제운동이 아니에요. 생명운동입니다. 그리고 밥은 평화이기도 합니다. 밥이 골고루 나누어 지지 않을 때 분쟁이 생깁니다. 분열과 대립과 갈등과 힘겨루기의 패가르기는 하나같이 나눔이 없는 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밥이 나누어져야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밥은 생명이고 밥은 평화입니다.
최일도 목사의 행복어록 “밥은 생명이고 평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