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껐지만… 지상파 vs 케이블, 광고 ‘블랙 아웃’ 피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지상파 vs 케이블, 광고 ‘블랙 아웃’ 피했다

기사승인 2016-01-15 16:32:55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상총회에서 SO대표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가 ‘치킨 게임’을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이들은 한발 물러나 지상파는 케이블에 중단했던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재개하고 케이블은 MBC채널에 대한 광고송출 중단 계획을 철회했다.

15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주무부처인 방송통신협의회의 중재로 케이블과 지상파측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이날 오후 6시로 예고됐던 MBC 광고 ‘블랙아웃’ 사태는 면하게 됐다. 양측은 1월말까지로 협상 시한을 정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MBC 측은 “케이블 SO협의회가 광고 중단 계획을 철회해 중단된 VOD 공급을 협상시한까지 재개하기로 했다”며 “협상 시한은 1월말까지로 구체적인 조건은 조율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시청자 불편을 준 것에 대해 공동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향후 서비스 중단 등 시청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서비스 제공방안을 협의해 가기로 했다.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협상시한인 1월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또다시 VOD 공급 중단 및 광고 송출 중단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5월 지상파들이 VOD 재전송료 계약을 ‘연간 정액'에서 ‘가입자당 대가(CPS)’ 방식으로 바꾸고, 2015년 VOD 대가를 전년대비 15% 인상하며, 재송신료를 지불하지 않은 개별SO에는 VOD를 공급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지상파와 개별SO들은 10여건에 이르는 소송을 벌이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측이 강경하게 나오자 VOD 대가 산정 방식 변경과 15% 인상 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개별SO에게 VOD 공급을 중단하라는 지상파 측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재송신료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는 것”이라며 “두 사안을 연계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상파가 S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가입자당 재전송료로 190원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지상파들은 유료방송사로부터 280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430원으로 인상하려 하고 있다. ideaed@kukinews.com

[쿠키영상] 무시무시한 위력의 괴물차…장갑차 머라우더
[쿠키영상] '후끈' 사막의 열기를 머금은 한나 퍼거슨의 섹시 비키니 화보
[쿠키영상] '개친절' 보인 빨간차rm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