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후기] ‘볼만한 영상이 하나도 없네~’ 소문만 요란한 넷플릭스

[체험 후기] ‘볼만한 영상이 하나도 없네~’ 소문만 요란한 넷플릭스

기사승인 2016-01-20 04:0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더니 볼만한 게 없네.”

가입 직후 떠오른 생각이다. 넷플릭스의 자체제작 드라마로 유명한 ‘하우스오브카드’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양질의 콘텐츠를 갖추고 시작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뒤따랐다.

한국 영화보다는 스케일이 큰 외산 영화를, ‘한드’보다는 ‘미드’를 선호하는 기자가 느끼기에도 콘텐츠가 아주 빈약했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드인 ‘왕자의 게임’ ‘워킹데드’ ‘빅뱅이론’도 없었다 넷플릭스에 전화해보니 사전에 체결된 판권을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로는 2014년작 ‘역린’ ‘해적’ ‘카드’ 등이 나열됐다. 한국 드라마도 한참 철지난 ‘꽃보다 남자’와 ‘아이리스’가 걸려 있었다. 한 달 무료라서 맛보기만 보여주는 것일까. 그것보다 시작부터 이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야 기꺼이 지갑을 열지 않을까 싶었다.

콘텐츠 양질은 아쉬워도 사용 편의성은 끝내줬다. 1분이면 가입됐다. 메일주소와 비밀번호, 카드 결제 정보만 입력하면 끝이었다. 서비스 약정 자체가 없으니 본인 인증과 약관이 필요 없었다. 해지도 마찬가지로 빨랐다. 계정 정보에서 멤버십 해지 선택 후 해지 완료까지 클릭 세 번이면 완료됐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쾌적한 환경이다. 첫 화면은 서비스에 가입할 때 선택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추천 콘텐츠가 20개 정도 나열됐다. 그 어떤 광고도 없었다. 이용자가 최대한 빨리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가입하면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포레스트검프’와 미드 ‘브래이킹배드’를 선택했더니 유사한 순서로 추천 목록이 떴다. 시청 습관이 누적되면 빅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하니 ‘취향 저격’이 따로 없을 듯싶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웠다. 일반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저 요금제는 월 7.99달러로 1만원 수준이다. HD화질의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1만2000원 정도 요금을 내야 한다. 대신 2명까지 동시접속을 허용했다. UHD로 감상하기 위해선 거의 1만5000원 수준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며 4명까지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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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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