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서울대 공대생들과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이 1개월 째 온라인 상에서 다툼을 이어가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작은 서울대 공대가 개설 예정인 강의에 한 위원이 강사진에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서울대 공대는 자유경제원과 협업해 ‘공학도의 도전과 리더십3’이란 강의를 올해 1학기부터 개설키로 했고, 강사진 중 1명이 한 위원으로 확인되자 일부 학생들이 반발했다. 한 위원이 지난해 말 한 서울대생의 자살 사건에 대해 SNS에서 ‘의지박약’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한 위원을 강사로 초빙하기로 한 결정은 철회됐고, 지난 19일 한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경제원에서 기업가 정신 강의하겠다는데 개떼로 몰려들어 반대하는 서울공대 학생회 애들과 그런다고 또 철회하는 서울대 수준”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서울대 공대 학생대표자 연석회의는 27일 입장서를 내 “공인으로서 공개적인 SNS에 이런 발언들을 한 것은 연석회의에 속한 24명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자 나아가 24명의 대표들을 선출한 서울대 공과대학 구성원들 모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석회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한 공개 사과’ ‘위 사건과 관련된 페이스북 게시글 삭제’ ‘서울대 구성원 또는 소속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진심어린 사과가 없다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자 한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대 학생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의지박약’, ‘정신연령 5~6세’라는 단정은 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 부분은 공대 학생회의 명예와 관련이 없다. 오히려 왜곡으로 본인의 명예가 침해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가 됐던 머니투데이의 기사는 본인 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학생의 자살 원인을 오해하게 만들었으며, 이에 본인은 ‘기사가 진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따라서 머니투데이의 유서 원문 없는 ‘렌트카 수리비 걱정’ 기사가 학생의 자살의 배경을 잘못 짚은 것이라면, 나는 적어도 그 기사가 진실이라고 믿은 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의 자살 원인이 ‘렌트카 수리비 걱정’이었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의지박약’이라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한 위원은 “본인은 자살한 학생의 유서를 바탕으로 한번 더 코멘트를 했으며, 이미 한 차례 학우를 잃은 서울대 학생들에게 사과를 한 바 있다. 서울대 공대 학생회는 나의 재코멘트글을 시비 삼지 않고 있으므로 이 부분은 수용된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자살한 서울대 학생과 관련된 글은 서울대 공대 학생회의 명예와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페이스북의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해 달라는 요구는 개인이 가진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특히 본인이 진실이라 믿었던 기사에, 그것도 단정짓지 않은 내용을 단정화시켜서 공개적으로 본인을 파렴치한 자로 모는 것은 본인의 명예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서울대 공대 학생회가 인지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공대 학생회는 본인의 오해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하는 점과 자살한 학생의 문제를 혼동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공대 학생회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기업가 정신 강좌에 아무런 사전 영향력을 펴지 않았다는 점에 일단 감사를 드리고, 오해가 있었다면 이 기회에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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