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6.8시간은 과연 우리 인체에 적당한 수면시간일까? 이에 대해 김원형 인하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8시간은 다소 부족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수면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보통 7~8시간 수면을 취해야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한국인들은 수면부족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면부족이 인체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적정시간 동안 잠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면부족은 비만, 당뇨병, 뇌심혈관 질환(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성인의 10년 후 심혈관계·호흡기계 질환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교수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수면부족은 알코올 의존, 주요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 강박 장애, 사회 공포증을 포함한 불안 장애와도 연관 있다”설명했다. 아울러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직장에서의 업무수행 능력 저하를 일으키며, 이와 같은 증상들은 개개인의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져 신체 및 정신건강에 간접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수면과다 역시 인체에 좋지 않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 교수는 諺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성인도 10년 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 또한 알코올 의존,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9시간 이상의 수면과다와 연관이 높으며, 이에 따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적정수면을 시간을 지키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김 교수는 당부했다. 우선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늘 밤에 잠을 못자면 어쩌나’란 걱정을 하거나 ‘매일 최소 8시간 자야 한다’고 믿으며, 이러한 기준을 달성하려고 하면서 불안이 증가돼 다시 불면에 시달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오늘 밤에 잠을 못자더라도 다음날의 생활이 평소보다 꼭 나쁘지 않으며, 8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더라도 건강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어 건강한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다. 잠자리에 누울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같은 시각에 일어나고, 졸릴 때에만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또한 낮잠 자지 말아야 하는데, 부득이한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짧게 수면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삼가고, 늦은 밤 운동은 피해야 하며 과식·과음을 하지 않고 침실의 소음, 빛 통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등 수면 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김 교수는 “수면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 지속되거나 건강한 수면에 대한 습관을 갖는데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바로 수면제를 처방받기 보다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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