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대용으로 우유 한잔? 건과류·시리얼 함께 섭취하면 OK

아침식사 대용으로 우유 한잔? 건과류·시리얼 함께 섭취하면 OK

기사승인 2016-02-04 14:19:55
사진제공=인제대학교백병원 제공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요즘 현대인들은 하루하루 바쁜 일상 탓에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때우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과연 아침식사를 대신해 우유 한 잔만 마시는 것으로 충분할까?

이상헌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우유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우유만 마시기보단 섬유소가 풍부한 건과류나 빵, 시리얼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우유가 영양분도 골고루 들어 있고 열량도 충분해 예전에는 완전식품이라고 선전까지도 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우유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돼 있다. 우유 한잔은 보통 200~240mL 정도로 공복에 마시더라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우유는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소화가 되다보니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배가 고파지는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우유에는 젖당(Lactose)이 포함돼 있는데, 동양인의 90% 정도가 젖당 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나 유제품 섭취 시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유의 유지방은 과량 섭취 시 전립선암, 난소암 등 악성 종양의 발생과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어서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400mL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위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사람의 경우도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서 궤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우유를 다량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호르몬이나 살충제성분, 항생제 등이 우유에 검출되는 경우도 있어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교수는 우유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우유만 마시지 말고 섬유소가 풍부한 견과류나 빵, 시리얼 등과 같이 먹을 것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로 마실 것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은 소화가 잘 되도록 가공한 기능성 우유를 선택할 것 ▲가능하다면 유기농 우유를 선택할 것 등을 권장했다.

아침에 우유 한잔이라도 마시는 사람이 하루 동안의 집중력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가능하다면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바쁜 일상 생활에 쫓겨서 간단하게 먹어야 한다면 우유와 함께 토스트 빵이라도 같이 먹도록 하자. 섬유소가 풍부한 선식이나 두유도 훌륭한 대용식이 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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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2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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