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연예계 스폰서 관행을 폭로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후폭풍이 거셉니다. 스타들이 소신 발언을 내놨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어두운 이면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쏟아졌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제작진이 제보를 기다린다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방송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가 자신의 SNS에 스폰서 제의를 한 네티즌을 고소한 직후였습니다.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보자로부터 받은 ‘시크릿 리스트’와 녹취파일과 사진,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연예계 스폰서 실태를 파헤쳤습니다. 스폰서를 제의받았다는 여성 연예인과 지망생 등의 심경고백에 실제 브로커의 목소리까지 담겼습니다.
충격적인 방송 직후 배우 김민정은 자신의 SNS에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라며 “나쁜 것은 나쁜 것 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수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김민정은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라고도 했습니다.
배우 황승언도 SNS에 “당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다”며 “어차피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득차 있는 저 세상을, 내가 바꿔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높이 올라가면 자기가 찾던 행복이 정말 거기에 있을까?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걸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박하선 또한 “싫다. 힘 빠지고, 일부의 일이 전체인 것처럼, 오해 받을 땐 더 속상하고”라면서 “선택,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연예계 추악한 이면을 폭로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칭찬하는 게시물과 함께 방송 내용이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