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서순용, 강웅철 교수가 관상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 203명(남성 62.5%, 평균연령 68.3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우리 몸속의 심장은 2개의 심방과 심실로 구성돼 있는데, 심방세동은 이중 심방이 무질서하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최근 고령화에 따라 심방세동의 발생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부정맥의 경우 40세 이상 인구 중 2%, 60세 이상 6~7% 발생한다.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전기적 이상 신호로 인해 발생한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면서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이 생길 수 있으며, 피로감, 어지럼증도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심방세동 치료, 3중 치료법 뛰어나
최근 심방세동 치료에 있어 3중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고령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심장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심장결합교정술, 심장이식수술 같은 환자에게 심방세동은 흔히 나타난다.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서순용, 강웅철 교수가 관상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 203명(남성 62.5%, 평균연령 68.3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3가지 약물을 사용한 3중 치료가 기존 2중 치료 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텐트 혈전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통상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2가지 약물을 사용한 2중 항혈소판요법이 이용된다. 관상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스텐트 혈전증 감소와 심방세동 예방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서 교수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심박세동 환자에게서 와파린요법을 사용한 결과 출혈의 증가 없이 주요 심혈관 유해질환이 감소됐다”며 “3중 치료법이 주요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동시에 방지시켜주는 적정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방세동, 비교적 흔한 질환
심방세동은 심장이 무질서하고 매우 빠르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적인 심장은 평상시 분당 50~60회 또는 70~80회 정도 뛰지만, 심방세동은 분당 400~600회로 빠르게 뛰고, 이로 인해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한다. 따라서 분당 약 300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조동과는 차이가 있다.
심방세동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질환, 심부전증, 선천성 심질환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심장의 전기적 신호 이상으로 생기는 만큼 심장 수술 후 초기에 비교적 흔히 관찰되며, 심장수술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젊은 나이에도 심방세동이 발생할 수 있는데, 원인은 주로 음주, 스트레스, 과식 등이다. 그 외에 카페인도 주요 원인으로 커피, 콜라 같은 음료 섭취가 잦을수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좌심방 안에 혈전을 만들게 되는데, 이렇게 생성된 혈전은 이후 분해 돼 핏줄을 따라서 여러 장기로 이동해 혈관을 막는다.
강 교수는 “심방세동은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며 “고혈압 환자에게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혈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이 외에도 심장 수술을 받았다면 반드시 심방세동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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