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한다. 각기 체질마다 성격, 심리상태, 내장기의 기능과 그에 따른 병리 및 생리학적 특성이 다르고 섭취해야 할 음식의 종류 및 성분까지도 체질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이처럼 각각의 체질마다 갖는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상의학은 체질상의 기능적 취약점을 보강하고 강점은 강화하기 위한 식생활을 강조한다. 즉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내 건설기업들이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필요한 게 아니라 절실한 시점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650억 달러를 넘던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2015년에는 전년대비 30%나 감소한 461억 달러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주력 시장이었던 중동 지역 수주 실적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발주 부진으로 2014년 대비 50%나 급감했다.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전망도 어둡다. 현재 진행형인 유가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경기 부진 지속 등 불안 요인들이 넘쳐 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최근의 수주 감소를 일시적인 부진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오히려 부진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할 때다.
체질 개선의 첫발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해외건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해외건설 프로젝트는 대형화 및 복잡·다양화되고 있으며, 과거와 같은 단순 도급형 방식은 감소하는 반면에 투자 개발형 사업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국내 건설기업들이 생존하고 더 나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중동이라는 시장과 플랜트라는 일부 상품에 몰입해 단기간에 압축 성장을 이룬 다수의 국내건설기업들의 경우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건설 기업의 근원적 경쟁력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된다. 시장의 대내외적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전통적인 수주 방식보다는 다양한 니즈를 보유한 발주처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업의 경쟁력은 Total Solution Provider로 결정될 것이다. 때문에 프로젝트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따른 수직 통합의 역량과 함께 근접(adjacent) 상품(products)과 시장(markets)으로의 전략적 확대가 가능한 수평적 통합 능력도 필요하다.
해외건설시장 확대기를 유발했던 고유가 등과 같은 특수한 영향 요인들이 향후에는 재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접 상품과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스스로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체질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더 나아가 반복된 체질 개선을 통해 체질 변화까지 가능하도록 말이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리=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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