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현역의원'의 운명은?… 비박의원들, "무소속 출마 불사""

"'TK 현역의원'의 운명은?… 비박의원들, "무소속 출마 불사""

기사승인 2016-02-26 11:25: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총선이 다가올수록 TK 공천권을 놓고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TK는 ‘대구-경북’의 앞 글자를 딴 이니셜로, 소위 친박계의 정치적 거점을 일컫는다. 총선시즌이 다가오며 유승민 의원 사람으로 분류되는 ‘비박’과 그에 도전장을 내는 ‘진실한 사람’간의 치열한 공천권 갈등이 이뤄지고 있다.

‘유승민 라인’은 한때 친박의 가장 큰 줄기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와 함께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며 ‘유라인’은 비박을 거쳐 반박이 됐다.

그리고 갈등구도는 공천권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유승민 라인으로 정리되는 TK의 대부분 의원들은 ‘진실한 사람’을 자처한 뉴 페이스의 도전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백세인생’의 가락을 차용해 풍자한 ‘정치인생’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되기도 했다. '유라인'으로 분류되는 대구 동갑, 대구 서구, 대구 달성, 대구 달서병, 대구 북갑, 대구 동을 등의 현직 의원들은 대개 초선의원들이다.

새누리당은 공천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상태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친박 그룹에 의해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유라인 의원들의 재선은 험난하기만 하다. 최경환 의원마저 '진박'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몇몇 유라인 의원들은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26일 TK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면접 직후 TK 현역 물갈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구만 해도 12명인데 6명밖에 안날아가겠느냐"면서 현직 의원들을 긴장케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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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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