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9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케미칼은 1994년 세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면서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홍보했지만 결국 가습기살균제가 530명에게 폐 손상 등 피해를 줘 이 가운데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가습기 다수가 SK케미칼이 개발한 살균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92%도 SK케미칼이 공급한 살균제를 쓰는 가습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SK케미칼은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공지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자신들이 만든 살균제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살균제를 팔아왔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에 SK케미칼 전·현직 임원 14명을 살인 혐의로 고발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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