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아무리 한국 드라마가 좋다지만’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18편을 몰아보던 여대생이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될 위기에 처했다.
9일 연합뉴스는 중국 양쯔만보를 인용, 난징에 사는 20세 여대생이 집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로 tvN ‘치즈 인 더 트랩’ 16편에 이어 KBS ‘태양의 후예’ 2편을 본 다음 급성 녹내장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 여대생은 지난 5∼6일 식사 때를 제외하고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새벽까지 드라마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잠자는 동안 눈이 불편하고 두통을 느낀 여대생은 다음날 눈이 부어 심각한 통증을 느끼고 밝은 빛에 구토 증세까지 나타나자 병원으로 향했다.
의료진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급성 녹내장 발작’으로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시력저하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특이한 사례가 나올 정도로 KBS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 중이다. 1회와 2회의 누적 조회 수가 각각 3억1100만을 넘어섰다. 최고 한류 드라마로 평가받는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위협할 정도다.
국내 시청률도 독보적이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5회의 시청률은 전국 27.4%, 서울 31.2%였다.
만약 전국 시청률 30%를 넘는다면 평일 밤 10시대 드라마로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처음이다. ‘해를 품은 달’은 전국 시청률 42.2%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