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0년까지 분만 취약지를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분만 취약지 37곳에 분만 산부인과 설치·운영을 지원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또한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에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해 현재 12곳인 응급 취약지를 2020년까지 절반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취약지에 근무할 공공보건의료 전문 인력도 별도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보건의료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별도 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또 대학 설립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국립의대 재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취약지에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을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공의료기관장 연석회의를 열어 확정·발표했다.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우선 분만·응급 등 의료취약지를 해소하는 것이다. 2020년까지 모든 분만 취약지를 없애고,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 12개를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한 공급이 부족한 필수 의료서비스를 공공 차원에서 지원한다. 이에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모두 갖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확충하고,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을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린이·노인 등 대상 의료 분야에 대한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을 추진한다.

나아가 공공보건의료 전문 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공공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적으로 종사할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와 더불어 현행 공중보건장학의 제도를 보완해 공공보건의료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감염병·재난 등 비상시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추고자 감염병 전문병원을 중앙(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국립대병원, 3~5개소)으로 별도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으로 이어지는 공공의료기관별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은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와 관련해 처음으로 수립되는 중기 계획”이라며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 각 공공의료기관이 지역·계층·분야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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