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13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세돌은 “감사하다”며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를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경기 전 5-0이나 4-1 승부를 예상했던 기억이 난다”며 “3-0으로 앞서다 한 판을 졌다면 아프지 않았을까 싶다. 3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많은 격려 덕분에 한 판이라도 이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 하사비스는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리가 알파고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했던 건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연이어 벌어진 게임으로 만들어진 지식엔 허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강인 이세돌과 경기를 하면서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하자 알파고의 단점이 노출됐다”며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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