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이준석-안철수 초박빙… '야권통합론' 다시금 대두

노원병, 이준석-안철수 초박빙… '야권통합론' 다시금 대두

기사승인 2016-03-14 11:50: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야권통합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야권연대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맞딱뜨렸다. 연대가 없을 경우에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에게 1%p 뒤지고, 연대할 경우 1%p 앞서는 '아슬아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

CBS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13일 낸 보도에 따르면 노원병은 초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희준 정의당 후보의 4자 대결과 야권연대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 구도로 설문을 실시했다.

4자대결의 경우 이준석 32.2%p, 안철수 31.6%p, 이동학 13.9%p, 주희준 8.5%p로 집계돼,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야권연대를 전제로 한 이준석-안철수 양자대결이 성사됐을 땐 이준석 41.5%p, 안철수 42.3%p, '없음/잘모름' 16.2%p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에 있는 데다가 없음/잘모름이 16.2%p나 되기 때문에, 야권연대가 성사돼도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초박빙이라 할 만하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가상대결이라 하지만, 이는 지역주민의 현 표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달여 전 설문조사에서 안 대표가 10%p 이상 앞섰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최근 '야권연대 불가 방침'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안 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야권 통합을 놓고 강하게 대립해왔다. 김 위원장의 경우 자신이 출마를 앞두고 있는 서울 광진갑에 ‘호적수’ 전혜숙 더민주 예비후보가 출마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야권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안 대표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노원병에서 대체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거란 평가가 나왔다. 야권 내 난적처럼 여겼던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가 경남 창원쪽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사실상 경쟁상대는 이동학 더민주 예비후보 뿐이다.

당시 여론 조사에서 1위를 계속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야권 통합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 더구나 안 대표는 대권주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덧씌워져있는 ‘철수(撤收)정치’ 이미지를 벗는 게 절실했다. 더민주 탈당 당시에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겠다”며 ‘야당 교체’를 중요 목표로 삼았던 만큼, 이제와서 야권 연대에 동조하는 건 대권 주자로서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거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끝까지 야권통합 불가론을 고집했다가 총선에서 낙선할 경우 대권 주자로서는 그야말로 치명상이다. 야권연대를 놓고 당의 '두 얼굴'인 천정길 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도 크게 부담되는 상황이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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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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