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성명은 감정과 비논리의 분출에 불과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성명은 감정과 비논리의 분출에 불과

기사승인 2016-03-17 17:20:56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7일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제동이 걸린 한의협이 마치 이성을 잃은 듯 수준과 격이 떨어지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일원화를 연계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의협가 ‘국민 뜻 무시하고 양의사협회 뜻대로 하려는 양의사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라며 “한의협의 성명은 이성과 논리로 설득력 있게 반박하는 내용이 아닌, 감정과 비논리의 분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장관이 의사 출신이라서 의사 편을 들어준다는 억지 주장이 말이나 되나. 장관이 그 누구인들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이라는 도박을 벌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협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라는 먹음직스런 떡을 당장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겠지만 국민 건강과 안전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을 자신들의 이익과 결부시켜 그리 쉽게 관철되리라 착각했다면 상당히 유감”이라며고 덧붙였다.

또 “‘양의사’ ‘양방’ 등 통용될 수 없는 용어를 한의사와 한방의 상대적 개념인 양 사용하면서 의-한간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말 의료인이라면 의료법을 준수하고 의료법상 명명된 용어를 쓰기 바란다. 법률상 없는 용어인 양의사라는 용어를 그렇게도 쓰고 싶다면 현대 의료기기도 양방 의료기기, 서양 의료기기라고 쓰는 일관성이라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협회는 “한의협은 의료일원화보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먼저라는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 의사와 똑같이 현대 의료기기를 쓰고자 한다면 의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게 옳지 않겠는가. 근본부터가 다른 한방과 의학이 통합되려면 의대 교육과정 이수 및 의사면허 취득이라는 공인할 수 있는 조건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정부가 생각하는 의료일원화 역시 어설프게 삐걱거리는 절름발이식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명확한 기준과 근거를 토대로 한 통합만이 해답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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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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