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차이 있으니 각자에 맞는 의사처방 따르는 것이 중요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폐암 하나 주세요”라는 공익광고 문구가 요즘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환이다. 사망자수로 따지면 연간 1만7000여명의 사람들이 폐암으로 인해 사망한다. 지난 9일 인하대학교병원 폐암센터를 찾았다. 그곳에는 2000여명이 넘는 폐암환자 진료경험을 가진 류정선 교수가 있었다.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류정선 교수는 폐암은 발견 후 대처하기 어려운 암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폐암은 초기 발견이 어렵고, 이미 병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효과적인 치료도 어려운 암이라는 거다. 폐암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초기 발견에 집중해야 한다고 류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초기 발견 노력의 일환으로 2011년 미국에서 발표한 폐암 선별검사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 한갑씩 태우는 54세 이상의 성인을 선별검사시 폐암사망률을 24%까지 줄일 수 있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침습적인 검사에 대한 환자의 위험부담 증가와, 매년 CT를 찍어야 하는 검사 특성상 이로 인한 방사선노출 걱정 등이 많다. 그러나 생존율을 높이려면 이러한 선별검사 관련 방안이 국가암검진사업에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발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금연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폐암 발생의 주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을 많이 할수록, 흡연 시기가 빠를수록 폐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류 교수는 “물론 흡연 외에도 대기 중의 가스나 발암물질 등의 요인도 있지만 이는 매우 낮은 비율이며, 대부분이 흡연으로 인해 폐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똑같이 담배를 피더라도 결과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고 류 교수는 강조했다. 그가 만나본 환자 중에 어떤 어르신은 60여년 동안 하루에 담배를 3갑씩 피워도 폐암이 생기지 않았으며, 반면 어떤 여성은 반갑만 폈을 뿐인데도 폐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개인마다 유전자나 방어기적 요인 등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폐암에 대처해야 하는 방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류 교수는 폐암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폐암과 관련한 허구와 오해가 많다. 하지만 무엇이 폐암에 좋았다고 해서 그것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표준진료는 개별마다 다 다르다. 또 표적치료제를 쓴다고 무조건 7~8년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재발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순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1년 후에 재발된다. 이런 것들을 일반화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사례로 폐암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개똥쑥을 드시는 분을 진료본 적 있다고 했다. 류 교수는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품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식품은 단지 식품일 뿐이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대체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먹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인하대병원 폐암센터에서는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고 정확하게 암 병기를 결정하는 기술에 특화돼 있다. 특히 4차원 방사선치료기, 최소침습수술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도모하는 효과적인 폐암치료를 진행한다. 류 교수는 “폐암 진료방법이 표준화되고 있으니 굳이 큰 병원까지 갈 필요가 없다. 폐암 환자는 대체로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가깝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자신에게 가장 도움 되는 방법에 맞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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