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건설사들이 잔인한 3월의 봄을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화건설, 두산건설을 둘러싸고 인력 구조조정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경기침체와 해외부진이 여파에 국내 주택사업마저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상황을 맞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두산건설은 지난 2일 액면가 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감액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여기에 레미콘 제조사업에서 관악공장을 분리한 뒤 렉스콘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작년 16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두산건설은 자본금 감자와 매각설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에도 놓여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차기회장이 취임한 이후 인력 구조조정의 칼날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두산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힘든 상황인건 맞지만 구조조정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인력 감축 대신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화건설 역시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하면서 작년 한계기업 명단에 오르며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을 때 1 밑으로 기록된다.
여기에 한화건설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에 411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도 3분기까지 372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과거 중동 지역에서 수주했던 해외 플랜트 사업의 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한화건설은 작년 가을부터 부장 5년차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인원을 200명 가량 감축하기도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인원 감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구조조정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견건설업체 가운데 ㈜한양과 KCC건설도 인원 감축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업계가 현재 위기라고 하지만 생존의 문제로 직감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계속 이렇게 흘러가면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설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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