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바마 쿠바 방문에 겉으론 ‘환영’…내심 ‘촉각’

中, 오바마 쿠바 방문에 겉으론 ‘환영’…내심 ‘촉각’

기사승인 2016-03-21 19:40: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중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 대해 “좋은 일”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심 중국과 쿠바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프로세스는 좋은 일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쿠바에 대해 반세기 이상 봉쇄정책을 펼쳤으나 현재는 적극적으로 교류와 대화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런 긍정적인 추세는 양국 인민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안정 발전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양국이 이런 양호한 추세를 강화하기를 희망하는 동시에 미국 측에 조속히 대(對)쿠바 봉쇄 조치를 전면적으로 해제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 개선이 전통적으로 긴밀한 중국-쿠바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웠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쿠바는 장기적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며 쿠바와의 우호적 호혜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중국과 쿠바와의 관계 강화는 그 어떤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제3자가 중국-쿠바 간의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도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쿠바 관계가 중대 돌파구를 열었지만, 정치적 마찰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오바마의 쿠바 방문 이후에도 양국 간 불신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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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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