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형 모델 외에 최근에 출시된 신형 차량도 혐의 선상에 올려놓고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진 2016년형 신차도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작년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인 차량은 ‘유로5’ 기준이 적용된 골프·제타·비틀·아우디 A3 등 4개 모델 디젤승용차다. 국내 12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천100만대가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검찰이 올 초부터 시판된 유로6 차량도 수사 대상에 포함함에 따라 사건의 여파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이달 18일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평택 PDI(Pre-Delivery Inspection. 출고전 차량 점검) 센터의 압수수색을 하고 유로6가 적용된 4개 모델 차량 10여대를 압수했다.
검찰은 해당 차량을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맡겨 배출가스를 조작한 흔적을 찾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6 적용 차량도 문제가 있다고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어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작년 11월 신모델도 배출가스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자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건에 연루된 독일 본사 임원을 불러들이기 위해 독일 정부와의 국제사법공조 채널도 가동할 예정이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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