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쿠바 국빈 방문은 미국과 쿠바의 윈-윈(Win-Win)을 뜻하는 손짓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는 우선 쿠바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110편의 항공편이 미국에서 쿠바로 향할 수 있게 됐다. 편당 100명만 탄다고 해도 1주일에 7만명, 한해 300만명의 관광객이 추가로 쿠바땅을 밟는다는 계산이다.
세계적 호텔 그룹인 미국의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가 쿠바에서 호텔 3개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다른 미국계 호텔들이 쿠바의 아름다운 카리브 해 관광 상품들을 내놓을지는 이번에 오바마와 동행한 미 기업들 최고경영자(CEO)들의 숫자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또 쿠바의 시가 수출업자들도 반세기 동안 닫혀 있던 미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럼주 생산업체들과 쿠바에 있는 첨단 제약업체들도 새로운 수출 시장, 미국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쿠바에 대한 제재가 완전히 풀리려면 미국 의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돼야 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제재 해제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게 오바마와 라울 카스트로의 희망이다.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쿠바 방문은 자신의 중대한 업적을 뜻한다.
특히 시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사태 개입이 신통치않은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취임 이후 쿠바만큼 훌륭한 업적을 내세울 데가 없다고 BBC는 평가했다.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의 오바마에게는 쿠바와의 관계 개선은 일종의 도박이었다고 BBC는 관측했다.
미국과 쿠바 관계가 지난 50년 넘도록 그래 왔던 것처럼 깊은 동면에 계속 있더라도 아무도 오바마를 비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쿠바 고립이 실패했다는 강한 믿음을 가졌다.
쿠바 정권은 여전히 건재해 있고 미국의 적대 정책은 쿠바 정권에 경찰국가를 유지하는 구실로 작용했다.
고통을 받는 건 쿠바 국민뿐이었다.
오바마는 관계 개선이 많은 쿠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쿠바 정치 체계의 커다란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계산했다. 적어도 경제적 개혁은 어느 정도 담보되고, 쿠바의 민주주의도 지켜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스트로 입장에선 얻는 게 분명하다. 혁명 과정에서 쿠바 경제는 옛 소련과 위성국가들에 의해 의존해야 했는데 1980년대 공산권 붕괴로 사라졌고, 이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석유재벌들에 의해 대체됐다.
하지만 이마저 2014년 중반 이후 시작된 국제유가 추락이 베네수엘라 경제에 재앙을 초래해 카스트로에게는 구명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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