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비호지킨 림프종’ 앓는 4세 몽골 남아 쾌유에 나서

가천대길병원, ‘비호지킨 림프종’ 앓는 4세 몽골 남아 쾌유에 나서

기사승인 2016-03-22 15:01:56
비호지킨 림프조을 앓는 툽신사이항과 부모(사진제공=가천대길병원)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가천대길병원이 비호지킨 림프종을 앓는 남아 툽신사이항(4)의 성공적인 쾌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면역세포인 B세포, T세포 또는 자연살해세포에서 기원하는 림프구의 증식 질환이다.

툽신사이항은 지난 2015년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고 몽골의 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했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현지 의사의 연결을 통해 가천대길병원 몽골 사무소로 옮겨지게 됐고, 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와 가천대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툽신사이항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가천대길병원에서 총 11번에 걸쳐 검사와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다행히 종양 사이즈는 현격히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그러던 중 올해 1월 흉선 부위의 암세포가 아이의 기도를 압박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해 2차 항암치료를 진행했다.

약 2개월에 걸친 항암치료에도 아이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2월 18일 툽신사이항은 호흡곤란이 심해져 기관지 삽관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게 됐다.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세포는 제거했지만, 현재 아이는 의식 불명상태다.

전인상 가천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해 7월 방한 후 계속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4살 아이의 몸 상태는 매우 약화돼 있는 상태”라며 “그럼에도 림프종 치료를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포기할 순 없었다. 그대로 뒀을 때 아이의 상태는 더욱 위험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가족은 절망에 빠졌다. 현실적인 문제는 이들을 더욱 옥 좼다. 몽골에서 준비해온 돈은 이미 지난해 9월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병원의 배려로 돈이 모아지는 데로 병원비를 납입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늦어지고 있다.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유일한 사람인 아버지로 막일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가천대길병원은 다양한 후원을 즉각적으로 결정했다. 이국땅에서 병마와 씨름하는 아이를 돕기 위해 입원비를 비롯한 진료 전반에 대해 특별 감액, 상당한 비용을 절감해줬다. 또한 사회사업실을 통해 다양한 후원 기관을 본격적으로 물색하기 시작했다.

병원의 노력에 사회 각계각층의 후원도 이어졌다. 병원 내 안티에이징센터의 김선민 고문과 연예인 유동근 씨도 아이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직접 생활비와 치료비를 전달했다. 위러브유 운동본부, 한국소아암재단, 이길여 회장님의 봉사정신과 뜻을 함께하는 익명의 단체도 인천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치료비를 후원했고,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후원을 결정했다.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병원과 의료진의 피나는 노력이 현지에 알려지면서 몽골에서도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 2월 27일에는 몽골의 유명 가수들이 직접 툽신사이항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콘서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조명되면 몽골에서도 큰 반항을 불러일으켰다. 콘서트를 통한 수익금은 모두 병원 치료비로 전달됐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족과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닿아 툽신사이항이 빠르게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수 있길 바란다”며 “가족과 아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몽골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박애, 봉사, 애국의 이념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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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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