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러운’ 학교폭력 가해자, 졸업 후에도 친구들에 4000만원 뜯어

‘징그러운’ 학교폭력 가해자, 졸업 후에도 친구들에 4000만원 뜯어

기사승인 2016-03-28 15:0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졸업 후에도 동창 등에게 총 4000여만원을 뜯은 20대 남성이 28일 구속됐다.

울산시 남구에서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4).

그는 지난 10일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 박모(24)씨를 보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박씨는 중학교 시절 자신을 때리고 돈을 뺏기도 한 이른바 ‘일진’, 즉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20세가 넘어서도 피하고 싶을 정도로 상처가 컸던 것이다.

박씨가 자신을 못 알아보길 간절히 원했지만 그는 A씨에게 “너 나 모르냐” “왜 모르는 척 하느냐”고 다그쳤다.

박씨가 몇 시간 뒤 PC방을 나가자 가슴을 쓸어내린 A씨. 그러나 일주일 뒤인 17일 박씨는 A씨가 일을 마치고 나온 오후 9시에 PC방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는 A씨에게 “이야기 좀 하자”며 인근의 벤치로 데리고 가더니 “얼마 전에 사람을 때렸는데 합의금 47만원이 부족하니 빌려달라”고 했다. 그는 A씨가 대답을 하지 않자 “친구가 ‘감빵’ 가는 것 보고 싶으냐!”고 소릴 지르면서 위협했다.

그러고는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문화상품권을 결제하더니 인터넷에서 다시 되파는 방법으로 돈을 챙겼다. 박씨는 이후에도 A씨를 찾아가 A씨 휴대전화로 결제를 하고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수법으로 200만원 정도를 더 뜯어냈다.

피해자는 A씨뿐만이 아니었다. 박씨는 고교 동창, 군대 동료 등 5명에게도 대출을 받게 하는 수법 등으로 협박해 모두 4000만원가량을 빼앗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부분 체구가 작고 마음이 여렸고, 박씨는 신장 약 180㎝ 정도, 몸무게 80㎏ 가량의 건장한 체격이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박씨가 워낙 예전부터 친구나 지인들을 괴롭히고 다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잇다.

박씨는 또 다른 지인을 위협해 중고 자동차를 사게 한 뒤 되팔아서 돈을 챙기려다가 참다못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 큰 남자 성인이 이렇게 피해를 본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박씨의 악명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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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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