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노태우 장남 등 역외탈세 의혹에 '세무조사'

국세청, 노태우 장남 등 역외탈세 의혹에 '세무조사'

기사승인 2016-04-04 18:08: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 가운데 한국인이 약 200명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뉴스타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가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중미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높은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 자료를 분석해 조세회피처 자료를 공개했다.

파일 용량이 2.6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이 자료는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기자들이 처음 입수한 후 ICIJ와 함께 분석한 것이다.

이중 'korea(한국)' 키워드로 검색되는 파일은 1만5000여건에 달했으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이름만도 19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 조사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통해 한국인 명단을 확보한 뒤 탈세 혐의와 관련 세원이 포착되는 경우 즉각 세무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 등 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명단을 입수하는 대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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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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